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겸손의 지혜 (역대하 26:1-21)

“...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...” (18절)

웃시야는 훌륭한 왕입니다. 왕으로서 능력도 있었고,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도 좋았습니다. 하나님을 찾았고(5절), 농업을 장려하며(10절), 여러 곳의 성벽을 건축하였고(6절, 9절), 군대를 잘 조직하고 무기를 개발하여 강한 군대로 만들어(11-15절) 주변 나라들을 굴복시켜 조공을 받았습니다.(7-8절) 다윗과 솔로몬 시대 이후 오랜만에 백성들이 평안을 누리게 해 주었습니다.

그러나 “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...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”(16절)하고 말았습니다. 제사장들에게만 허용된 성전 분향을 시도합니다. 아사랴를 비롯한 팔십 명의 제사장들이 막으려했지만, 막강한 왕의 권위로 이들을 물리칩니다.

하나님께서는 왕이 할 일과 제사장이 할 일을 엄격히 구분하셨습니다. 우리 몸의 각 지체의 역할이 다르듯이 각 사람마다 서로 다른 역할을 감당하여 합쳐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.(고전 12:12-27) 교회가 하나이듯 하나님 백성의 나라인 이스라엘도 각 사람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여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.

교만한 마음으로 이 뜻에 도전한 웃시야를 하나님은 즉각 심판하셨습니다. 향로를 붙잡고 있는 동안에 웃시야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습니다. 별궁으로 밀려난 웃시야는 평생을 나병환자로 살아야만 했습니다.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도리를 지키는 것이 지혜입니다.